영화 '타짜'가 도박판의 세계를 흥미롭게 그리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채업자들의 세계를 그린 TV 드라마가 선보인다. '마녀유희' 후속으로 16일 첫 방송하는 SBS 수목 미니시리즈 드라마 '쩐의 전쟁'. '파리의 연인'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박신양과 '돌아와요 순애씨'로 인기를 끈 박진희가 주연을 맡았다.
이 드라마 역시 '타짜'처럼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쩐의 전쟁'은 아직 음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사채시장을 그린다. 돈에 복수하려다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한 남자의 휴먼스토리를 다루는 드라마로 만화 '쩐의 전쟁'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단순히 부자와 가난한 자의 대비가 아닌, 나와 내 가족에게 일어났거나 일어날 수 있는 돈에 얽힌 비극, 웃음과 눈물의 드라마를 진지하게 빚어낼 전망이다. 박신양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였지만 집안이 풍비박산한 후 돈에 한이 맺혀 사채업자로 변신하는 금나라로 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나라가 사채업자와 채무자 관계로 만나 사랑하게 되는 '또순이' 은행원 서주경 역엔 '돌아와요 순애씨'로 인기를 끌었던 박진희가 출연한다. 사채시장의 큰손이자 나라의 옛 연인 이차연은 김정화가, 야심만만한 사채업자로 나라와 맞서는 하우성 역엔 신동욱이 캐스팅됐다. 신구 여운계 박인환 장동직 이원종 이영은이 가세한다.
'쩐의 전쟁'은 드러내놓고 '돈'에 대한 전문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긴박하게 움직이는 사채시장의 현황과 그 속에서 공생하는 채권 채무자의 관계, 그 와중에 서민들을 등치는 악덕사채업자, 비록 사채업자지만 돈의 철학을 가진 큰손의 이야기 등을 무게 있게 다룰 예정. 사채업계의 현실과 돈의 흐름이 팬들의 공감을 자아낼 만큼 현실성 있게 그려질지가 드라마 성패의 관건으로 보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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