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신협·삼익신협을 비롯, 대구·경북지역 신협들은 이달부터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상품을 팔고 있다. 사망·부상으로 소득이 사라지는 사태에 대비한 소득상실 보장보험인 '신협DC공제' 출시·판매를 시작한 것.
'신협DC공제'는 기존의 DI보험(소득보상보험·Disability Insurance)보다 한 발 더 앞으로 나가,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80% 이상 후유 장애시 사고전에 받던 월급을 매월, 만기때까지 지속적으로 지급한다.
연령에 관계없이 같은 공제료(남자 3만 원, 여자 1만1천 원)를 내도록 설계됐는데 같은 공제료를 납입하지만 40, 50대 가장에 비해 재정적 위험이 큰 30대 가장이 더 많은 소득보상금을 보장받도록 했다.
'보험사들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보험상품이 동네 서민 금융기관인 신협·새마을금고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동네 서민 금융기관을 통한 보험가입은 매년 증가세.
동네 서민 금융기관들은 보험설계사 없이 점포로 찾아온 고객들을 상대로 보험상품 판매가 이뤄져 설계사 운용비용이 들지않는 만큼, 고객들이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가 가능,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새마을금고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구시내 새마을금고 127곳이 보유하고 있는 공제상품(신협·새마을금고는 보험상품을 공제상품이라고 칭한다) 계약고는 3조 1천470억 원에 이른다. 지난 2003년말(1조 6천657억 원)에 비해 4년 만에 꼭 2배 늘어난 것. 대구시내 새마을금고의 공제상품 계약고는 매년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왔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14종류의 공제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은 신건강공제. 전국적으로 30만 4천 건에, 11조 9천953억여 원의 계약고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보험회사들이 최근 잇따라 판매를 중단하는 '암보험' 형태다.
대구에서 2번째로 공제 계약고가 많은 와룡새마을금고 최태영 전무는 "보험설계사를 두지 않으니 새마을금고는 보험회사에 비해 가입자들에게 보험료를 낮춰줄 수 있다."며 "동네 금융기관을 통해 가입하면 언제든지 찾아와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으니 고객들로봐서는 편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구경북지역 신협도 지난 2004년에 비해 2005년의 신 계약 실적이 21.63%나 늘어나는 등 공제 가입이 늘고 있다.
성홍경 청운신협 상무는 "신협의 공제 상품 역시, 보험회사에 비해 고정비용 투입이 적어 보험료가 보험회사에 비해 10~15%정도 싸다."며 "신협의 건실도가 좋아지면서 보험금 지급여력도 탄탄해 믿고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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