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대화) 100세인을 위한 인생지침서 출간 이준남 박사

입력 2007-05-12 16:34:04

"100세인 운동을 세계화시켜야 됩니다."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는 자연치료 전문의 이준남(65) 박사가 100세인을 위한 인생 지침서 7권을 한꺼번에 출간했다. '당신은 인생 후반기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도서출판 세흥)라는 제목의 이 책은 '사람들' '100살을 사는 사람들' '노화' '새 시대의 건강 계획' '과거 청산' '창조적으로 늙으려면' '해야 할 일들' 등 소제목으로 이뤄진 전 7권의 책이다.

지난 196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이 박사는 1971년 미국에 건너가 현재까지 내과 의사를 하며 자연치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0세인 클럽'을 창설해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새로운 실버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100세인'은 '노인' 또는 '실버'로 일컬어지는 노후를 보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맞이하는 신인간을 뜻한다.

"남의 덕(의료기술)으로 30년을 더 살게 됐는데, 이젠 나의 힘으로 행복을 찾는 의식 개조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은 12년간 자료를 수집 연구하고 2년에 걸쳐 원고를 집필한 방대한 저서다. 임상경험이 생생하게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이 박사의 인생관까지 녹아든 건강 지침서다.

이 박사는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늙어 고집스런 모습은 추하다."며 "늙을수록 지혜로워야 하며, 돈을 벌고 또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가 대구에 온 것은 안동 성소병원의 강연 때문. 성소병원은 100세인 클럽의 인프라 구축에 앞서고 있는 병원이다. 박승국(전 동산의료원 원장) 성소병원장은 "100세인 대학을 개설하는 등 전국 100세인 운동의 메카"라고 소개했다.

박 원장은 "예전에 독립운동과 새마을운동이 있었지만, 21세기는 100세인 운동이 펼쳐져야 한다."며 "이는 노인이 아닌 바로 젊은이가 준비하는 의식개혁운동"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더 나아가 "태아에서 100세인 운동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단순한 생활의 변화가 아닌 의식이 변혁되는 인간행복운동이라는 것이다.

이 박사는 미국에서도 100세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의 삶 문제는 세계적인 관심사로 100세인 운동은 충분히 세계적인 운동으로 키울 수 있다."면서 "그 중심은 노인을 공경하는 한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첫선을 보인 책은 다음 주쯤 전국의 서점에 배포될 예정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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