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고1이고 아들은 중3입니다.
장사를 하다 보니, 공부에 신경을 써 주지도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딸아이는 공부는 그저 그래도 성격이 밝아서 엄마한테 무슨 얘기든지 조잘조잘 잘 합니다. 시험기간 내내 자기 나름대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새벽에 일어나기에 내심 기대를 좀 하며 물었더니 한마디로 "못 쳤어."하더군요. 그러면서 시험 마지막날은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 찾아가서 자장면을 얻고 먹고 왔다네요. 조용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보단 낫지만 좀 황당하더라구요. 하지만 제 딸이기에 모든 걸 믿고 맡기며 응원을 보냅니다.
반면 둘째는 누나랑 성격이 반대고 집중력이 있는 것 같아요.
중간고사 치기 전, 이번 성적 나오는 것 보고 학원엘 갈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학원 보내기가 힘들어서, 집에서 시험지 정도 받아보며 공부하는 형편이거든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집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둘째는 시험을 좀 잘 쳤나봅니다. 시험 성적 가지고 연연하고 싶지 않지만 부모 마음은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그걸 자랑하고 싶은가 봅니다. 애들 아빠도 시험친다고 애썼다며 두 녀석들에게 용돈을 두둑이 준 모양입니다. 두 아이들이 지금처럼 착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어른 공경할 줄도 아는 아이들로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은주야! 승환아! 사랑해.
배희자(대구시 서구 비산 2·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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