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간정보시스템 활용도 늘어
생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땅 위, 땅 밑의 모든 공간 정보가 한 곳으로 모이면서 이 같은 통합 시스템 기반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생활 GIS 기술이 버스, 가로등, 지하수 등 우리 주변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것.
대구 GIS 시대를 연 원동력은 지난해 6월 전국 처음으로 생긴 대구 공간정보통합시스템이다. 2000~2006년까지 77억 원을 들여 1대 1000 축척으로 제작한 2천82매의 컴퓨터 지도에 건물, 도로 등 땅 위 지형지물 400여 종과 상·하수도, 가스, 전기, 통신, 송유관, 지역난방 등 지하시설 200여 종의 위치 정보를 모두 통합시킨 것.
같은 해 9월 이 같은 컴퓨터 지도를 기반으로 버스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BMS(Bus Management System: 버스관리시스템) 서비스가 첫 도입됐다. 공간정보통합시스템에서 도로, 버스 승강장 등 관련 필수 정보만 특화한 뒤 컴퓨터 지도에 점을 찍고 다음 승강장 도착시간 등을 실시간 기록하는 기법. 최영신 버스개혁기획팀 당당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구 승객들이 벌써 만 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공간정보통합시스템의 가로등, 차로, 신호 표시 등 도로시설물 정보도 지난달부터 활용돼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컴퓨터 지도에 나타나 있는 도로시설물을 아이콘화한 뒤 온갖 개별 정보를 입력했다. 장원환 도로관리부 담당은 "이 시스템 덕분에 도로시설물에 대한 공사, 설계 속도가 예전보다 50%나 빨라졌다."며 "언제 시설물을 교체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주민이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고장·수리 신고를 하면 작업차량이 위치 정보를 활용, 바로 출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구시는 공간정보통합시스템에 담긴 600여 종의 공간 정보에 지반시추와 지하수 정보까지 추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1천890공의 지반시추 정보와 5천300공의 지하수 정보를 담았고, 지하수 수질 정보와 오염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한창이다. 대구시는 도로, 도시계획, 환경녹지 분야에 대한 활용도 계획하고 있다.
남형근 대구시 공간정보계 담당은 "대구도시가스, KT 대구지사 등 가스, 전기, 통신, 송유관, 지역난방 등 지하시설을 관리하는 공공 또는 민영기업들과도 대구시 공간정보통합시스템과의 실시간 교환체계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1월 국토연구원, 대한주택공사 등에 이어 올해 안으로 국세청, 교육청, 산림청 등과의 정보 교류 협약이 끝나면 공간 정보의 활용 분야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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