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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이해인 수녀의 '5월의 시' 중에서)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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