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리고당이란 말을 많이 보고 듣는다. 음료수, 분유, 물엿, 과자류의 성분 표시를 보면 올리고당이 첨가되어 있다. 또한 비피더스균을 첨가했다는 유제품도 볼 수 있다. 올리고당과 비피더스균은 무엇이며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
올리고당은 2~8개의 단당이 결합된 다당류로 소화효소에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간다. 대장에는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장에 이로운 비피더스균이 살고 있다. 올리고당은 비피더스균의 식량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장의 건강을 지켜주는 비피더스균의 원료인 셈이다. 현재 이용되는 올리고당에는 프락토올리고당, 대두올리고당, 말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이소말토올리고당, 자일로올리고당, 아가로올리고당 등이 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설탕으로 만들고 장내 부패균을 감소시켜 장내세균의 숫자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충치예방효과도 있어 주로 음료, 건강보조식품, 과자류, 빵에 이용된다. 대두올리고당은 농축대두단백질을 만들 때 대두유청을 추출, 정제해 제조한다. 단맛을 내는 정도가 설탕의 70%정도이며, 청량감이 있고 비피더스균의 증식효과와 열과 산에 강해 음료에 주로 쓰인다. 특히 비피더스균에 대한 증식효과가 높아서 유아식품 및 분유에 첨가하고 있다. 옥수수전분을 이용해 만드는 말토올리고당은 단맛을 내는 정도가 낮고, 얼기 쉬우며, 잘 분해되지 않고 점도가 높고, 보습효과가 있다. 음료, 아이스크림, 빙과류, 캐러멜, 분말음료, 분말스프 등의 제조에 이용된다.
갈락토올리고당은 유당에서 제조하며 올리고당 중 유일한 동물성으로 모유에서 그 성분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열과 산에 강하다.
올리고당은 대장에 도착하면 장내 유용세균인 비피더스균을 증식시키고 해로운 부패균이 자라는 것을 막아준다. 삼투압이 낮아서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1g에 약 3kcal로 열량이 낮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난다. 올리고당은 장내 건강을 지켜주는 비피더스균의 식량이라고 알아두시면 되겠다.
김대현(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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