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KTX로 포항간다…건교부 이달중 확정

입력 2007-05-08 10:33:26

서울서 2시간만에 주파

포항 등 경북 동해안권역 주민들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KTX 고속열차의 포항 연결이 이르면 2011년쯤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회 건교위원 정희수(한나라당) 의원실은 전국 열차선로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역~신경주역~신울산역~부산역)과 동해남부선 철도(포항~울산)를 연결해 동해남부선에다 KTX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철도 노선과 동해 남부선이 만나는 지점은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이다.

기존 계획에는 복선 전철로 깔리는 동해남부선이 신경주역 부근만 통과하고 고속철도 선로와는 직접 연결되지 않아 KTX가 포항쪽으로 달릴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이때문에 정부는 노선이 교차하거나 인접한 구간에는 역을 가급적이면 하나로 통합해 승객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현재 설계 중인 포항~울산간 동해남부선의 복선전철화 및 이설 사업구간의 노선 계획을 일부 바꿨다.

건교부는 이 같은 변경안을 바탕으로 내년 중으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1년이나 2012년까지 동해남부선과 고속철도선로를 연결하는 작업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재 새마을호 열차로 5시간10분이나 걸리던 포항~서울 소요 시간이 포항에서 2시간여 만에 서울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서울-포항은 경부선 철도를 이용해 KTX로 동대구까지 간 뒤 다시 하루 2차례만 운행하는 새마을호 열차를 이용해 대구선과 동해남부선을 타고 포항까지 가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포항시를 비롯한 울진군, 영덕군 등에서는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경부고속철도와 동해 남부선을 연결해 달라고 요구해왔고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KTX 유치위원회까지 발족시켰었다.

서울-동대구간 경부고속철도 1단계에 이어 동대구-신경주-울산-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는 2010년 완공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KTX의 2011년이나 2012년 포항 연결에 대해 "동해남부선을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03~'12)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