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사치품 아닌 생활필수품"

입력 2007-05-08 07:21:37

판화·포스터 전문점 '애플그린' 개점

각종 공연장과 전시장이 들어서 문화거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 새로운 전시장 '애플 그린'이 11일 문을 연다. '애플 그린'은 '아트는 생활필수품'이라는 기치로 '아트 슈퍼마켓'이라는 별칭을 붙이고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판화와 포스터를 판매하는 독특한 전문점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전시판매작을 수집해 온 우인택(57) 씨는 "그동안 미술은 일부 전문가와 마니아의 전유물이었고, 화랑의 문턱도 아직은 높기만 하다"며 "미술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고 사치품도 아닌 '생활 필수품'"이라고 역설했다.

그래서 부담없이 즐기고 필요할 땐 또 쉽게 바꿔 걸 수 있는 수십만 원대의 아트 판화와 아트 포스터를 주요 품목으로 삼았다. 우 씨가 10년에 걸쳐 가까이는 일본, 멀리는 헝가리·체코 등 동유럽과 영국·독일·프랑스 등지에서 직접 사모은 작품 약 500점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마크 로스코와 피카소·마티스 등 유명 작가의 판화는 물론 직접 그린 포스터 등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개관을 기념해 캐나다 작가 캐런 호프팅의 작품을 특별전시한다.

우 씨는 "자주 구경 와서 포스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안목도 높일 수 있다."며 "수준 높은 외국 판화·포스터 작품으로 부담없이 집을 꾸밀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의 방문을 기대했다. 053)424-1356.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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