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 전성시대" 구미 여성기업인 협의회

입력 2007-05-07 07:01:50

구미 여성기업인협의회 회원들이 올해 초 회장 이·취임식에서 남유진 구미시장, 전인철 구미시의회의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구미 여성기업인협의회 회원들이 올해 초 회장 이·취임식에서 남유진 구미시장, 전인철 구미시의회의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여성 기업인이 경제·사회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구미지역 여성 CEO들이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아내와 엄마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경영인으로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해 기업을 내실 있고 탄탄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구미 여성기업인 협의회가 창립된 건 2000년 3월, 경북도내에선 처음이다. 회원 7명으로 출발했지만 3, 4년 전부터 여성 경영인 증가세에 힙입어 지금은 27명으로 늘었다.

㈜영도벨벳 류병선 대표는 벨벳으로 세계 정복을 꿈꾸는 여성 CEO. 영도벨벳 제품은 패션의류부터 홈인테리어, 첨단산업용 소재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데, 2001년 벨벳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 수출 2천만 달러 돌파 등 해외에서 더 유명한 회사로 끌어올렸다.

이엠맵정보 김인수 대표는 IT산업에 도전장을 낸 전문 경영인이다. 물류장비·운반기계 제조업체인 수성F.L의 김경미 사장은 "협의회 활동 이후 인적 자산이 많이 늘어 기업경영에 큰 보탬이 된다."고 했다.

구미협의회 창립은 다른 지역으로도 파급돼 2004년 11월 경북도 여성기업인협의회를 태동시켰다. 경북도 협의회는 경산·경주·김천·고령·성주·영덕·영천·칠곡·포항·상주·구미 등 11개 시·군의 114명 여성 CEO들이 참여하고 있다. 구미협의회 창립 때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회장을 맡았던 류천화섬㈜ 변태희 사장이 올해 경북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창립 초기엔 회원 간 친선 도모 정도의 활동이었으나 최근엔 월례회를 대외 기관과의 간담회로 가지면서 기업애로 건의, 정책 토론, 기업경영정보 교류 등으로 전문성을 다져가고 있다. 올해는 경영 관련 세미나,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계획 중이다

서인숙 구미협의회장은 파렛트 생산업체인 인당㈜을 5년째 이끌며 최근 IT산업 투자를 위해 중국으로 진출했다. 서 회장은 "회원을 늘려 목소리도 높이고 여성 후배 양성에도 힘 쓰겠다. 여성도 기업을 잘 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야심 찬 각오를 보였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기업 환경은 여성 기업인들에게 유리하게 변하고 있으며, 구미 여성 CEO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도 섬세함과 신뢰감, 성실함으로 기업을 건실하게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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