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분주함을 요구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챙겨야 할 특별한 날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신간들이 많은 것도 가정의 달 5월의 특징이다. 올해는 바람직한 부모 역할을 강조한 책들이 유독 눈에 띈다.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는 신간들을 정리했다.
▲행복을 찾아서/크리스 가드너 지음/이혜선 옮김/한스미디어 펴냄
윌 스미스 부자(父子)가 주연한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노숙자에서 월스트리트 전설이 된 크리스 가드너의 인생여정을 담고 있다. 가드너는 아들과 함께 노숙자 쉼터, 기차역 공중화장실 등을 전전하면서도 장밋빛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아버지 없이 자란 자신의 설움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그는 주식중매인으로 성공, 1억 8천만 달러 자산을 보유한 갑부가 됐다. 가드너는 "노숙자에서 월스트리트의 별이 됐다는 것은 남들이 하는 말이다. 내 인생여정은 내가 아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온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2002년 미국아버지모임 '올해의 아버지 상', 2006년 아프리카대륙회의 '아프리카의 친구들상'을 받았다. 416쪽, 1만 2천 원.
▲부모로 산다는 것/오동명 지음/두리미디어 펴냄
국민일보와 중앙일보 사진기자로 근무한 언론인이 펴낸 일종의 바른 부모 되기 지침서다. 자식을 기르며 체험한 저자의 경험과 주변 예화 등을 통해 부모, 자식간의 정과 사랑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가족간의 정신적 교감보다 부모의 경제력이 우선하는 시대, 좋은 부모는 경제적 기반이 탄탄한 부모라 해도 지나치게 틀린 말은 아니다. 돈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 세상이지만 그저 순응하고 사는 수 밖에 없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끊임없이 희생해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과 참다운 부모의 길, 바람직한 가족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한다. 256쪽, 9천800원.
▲아버지는 천재를 만들고 어머니는 영재를 만든다/노재욱 지음/상상하우스 펴냄
"천재와 영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40여 년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는 부모의 역할에 따라 자녀가 천재 또는 영재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성적만을 중요시하는 요즘 교육 세태를 비판하며 천재와 영재는 성적 위주의 교육을 통해서는 길러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올바른 교육관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자녀를 지도한다면 자녀의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시킬 수 있다는 것. 결국 저자는 자녀교육론을 통해 부모교육론을 이야기 한다.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부모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져야 하며 부모의 정성된 마음가짐을 어떤 방법으로 자녀에게 전달할 것인가 등을 설득력 있는 필치로 설명한다. 240쪽, 1만 원.
▲엄마와 두딸의 발칙한 데이트/정숙영 지음/부키 펴냄
가깝고도 먼 사이가 엄마와 딸의 관계다. 무덤덤한 엄마와 두 딸이 밖에서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공연을 보고 쇼핑을 하는 등 티격태격 데이트 즐기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에세이다. '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에서 유머 감각과 필력을 선보인 바 있는 저자는 입맛, 취향,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모녀가 데이트를 하면서 각자의 개성과 서로의 거리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순간을 발랄하고 섬세하게 포착했다. 저자는 "어쩌다 한번 엄마와 외출했지만 너무 피곤했던 기억 때문에 다시 시도할 엄두를 못 내고 있거나 사는데 급급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딸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말한다. 240쪽, 9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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