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들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윤극영 작곡, 윤석중 작사의 어린이날 노래다.
이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달려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가사만 음미해도 그려지는 어린이날 풍경. 내가 어렸을 적 어린이날은 그저 어린이날로 특별하고 신나는 하루였다. 세월이 지난 지금 어린이날은 특별한 이벤트와 선물이 있는 날로 변해있다. 그날 선물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어린이들이 더 많이 있음을 기억하는 예쁜 마음의 어린이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구시 수성구 중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중동어린이집' 7세 지혜반 어린이들이 경험하고 생각하는 어린이날은 똘망똘망 예쁘기만 하다.
♤(어)어려워요 (린)인라인 스케이트 타기가. (이)이를 뺐어요 (날)날아가고 싶어요. -이태훈
♤아빠하고 엄마하고 호박나라에 가서 인형하고 악수했어요. 집에서 아빠하고 침대에서 돌처럼 했어요. 엄마하고 키즈 파크 가서 친구하고 놀았어요. -이소희
♤오빠랑 비행기 타고 놀았어요. 엄마가 어린이날 때, 케이크 사줬고 아빠는 꽃 선물 사줬어요. -최효인
♤아빠가 가면라이더 블레이더하고 파워레인저에 스피드 로봇을 사줬어요. 엄마랑 아빠랑 티브이 보고 놀았어요. 엄마를 도와줬어요. -김민규
♤사랑이 싹트는 날인 것 같아요. 엄마가 옷과 물감과 인형을 사준다고 했어요. 엄마가 반지도 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박하진
♤아빠가 드레곤 블라스터랑 인형을 사 좋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동화책이랑 핫도그를 사 좋으면 좋겠어요. -이지만
♤치킨을 먹고 싶어요. -김선우
♤동물원에 가서 사진도 찍고 엄마 아빠하고 코끼리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 공작도 보고 말도 보고. -배다솜
♤아빠가 자전거 사주셨어요. 엄마랑 수목원에 가서 김밥을 먹었어요. 집에서 동생하고 색종이 접기하고 놀았어요. -박소현
♤엄마랑 드래곤 너클을 사고 동아백화점에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레고를 받고 싶어요. -박민수
♤엄마랑 아빠랑 언니랑 외갓집에 가서 내 사촌 동생 김수연 보고 수목원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그네 시소도 타면 좋겠다. 엄마 생일 다 돼가는데 케이크도 먹을 거고 엄마 선물도 준비할 거다. -김주영
♤엄마랑 가위바위보하면서 놀았어요. 구연경이랑 친구 놀이하면서 놀았어요. 큰아빠 집에 갔어요. -구은성. 구연경(쌍둥이)
♤엄마가 티비에 나오는 만화 개구리 중사 캐로로, 쿠루루 인형을 문구점에서 사주셨어요. -정지우
♤엄마가 집에서 맛있는 찌짐을 조서 맛있게 먹고 언니랑 블록을 하면서 놀았다. 아빠가 목마를 해줬다. 또 엄마가 초쿄 아이스크림을 슈퍼에서 사서줬다. 언니랑 인형놀이를 했다. 재미있었다. -이민정
♤형아가 집에서 노라줬어요. -김진영
♤아빠랑 곰 인형 사고 집에 가서 곰 인형이랑 놀고 선주언니 생일파티하고 케이크 먹고 나서 이 닦고 책 읽고 잤어요. -표은주
♤할머니 집에 가서 가면라이더 드레곤 받았어요. -박상열
♤달성공원에서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사줬어요. 마트에서 엄마가 물감 연필도 사주었어요. 아빠가 꽃밭에서 꽃을 따줬어요. -최수정
♤엄마와 나와 정서와 동물원에 가서 김밥도 먹고 곰 인형도 샀어요. 집에 가서 케이크도 만들고 이마트에서 공도 샀어요. -이현서
♤엄마하고 나이스마트에 가서 피자도 먹고 집에 가서 엄마랑 잠자고. 아빠는 감기 걸리고. -권유정
♤엄마 아빠랑 우방랜드에 가기로 했어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이제민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에 있었던 일과 생각을 들어보니 어린이날은 자신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처럼 손꼽아 기다리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어린이날이 왜 생겼는지는 잘 몰라도 장난감, 놀이공원 등 듣기만 해도 신나는 것이 많은 날인 듯 했습니다. 아빠와 종이접기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매일매일이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으며 매일이 우리 아이들에게 신나고 즐거운 어린이날이기를 희망해봅니다. -황순교(지혜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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