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EBS 노동자 현실 다큐

입력 2007-05-01 07:10:48

경제성장 뒤편의 내 아이 같은 노동자

EBS '다큐10'(월~목요일 오후 9시 50분)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3일까지 각국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프로그램들을 특집 편성했다.

EBS는 "성장의 이면에는 늘 약자들의 희생이 있어 왔으며 이는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이 돼가고 있는 지금에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노동절 주간을 맞아 세계화와 경제성장의 이면에 감추어진 빈민들의 현실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를 연속 방송한다."고 밝혔다.

1, 2일 '빈곤의 늪, 저임금'(미국 WGBH 제작)에서는 경제 대국 미국에서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생활을 조명했다. 암 환자인 딸과 손자손녀까지 모두 일곱을 부양하고 있는 간병인 진과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는 바브라, 이혼으로 인해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곤두박질친 세 아이의 엄마 메리 등의 고단한 생활을 통해 저임금 노동의 실태와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상을 전한다.

3일 방송되는 '팔려가는 아이들'(영국 BBC 제작)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노예처럼 돈에 팔려가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프리카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지독한 가난의 굴레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노예처럼 돈에 팔리는 몸이 된다. 장시간의 노동을 강요당할 뿐 아니라 때로는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가나의 고기잡이배에서 남미 안데스 산맥의 광산까지,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고발한다.

제작진은 "세계화 시대 노동의 현실에 대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성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들 틈에서 현실로 존재하고 있는 가난한 자들의 삶에 대해, 그러한 가난이 재생산되고 있는 구조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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