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포항지역건설노조의 본사 점거 사태 이후 제철소 출입을 제한했던 조합원 89명 가운데 57명에 대해 다음달 1일자로 출금조치를 해제키로 했다.
포스코는 29일 "올 들어 포항지역에서 노사 간 화합분위기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고 이미 상당한 효과를 거둬 이 같은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차원에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건설노조원 다수의 제철소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의 제철소 출입제한 해제는, 지난해 사태 이후 유일한 일터인 포항제철소를 출입하지 못해 사실상 실직상태에 빠져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들 조합원에게 다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1일자로 출입금지가 해제된 57명은 지난해 건설노조 파업에 비자발적으로 참여한 뒤 시위과정에서 언행이 정도를 넘었지만 올 들어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노사평화 선언 참여 등 화합분위기 조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이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여전히 포항제철소 출입금지 조치를 받는 건설노조원은 구속된 11명, 극렬 행위자로 평가받은 이들, 노조 간부 등 32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포스코는 이들에 대한 추가해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 노동계에서는 "포스코의 조치를 평가한다."면서도 "건설노조가 지난해 사태에 대해 수차례 사과의사를 밝힌 만큼 나머지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출금조치를 해제해 주길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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