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대 동떨어져 지역 이용객 외면"
KTX가 6월 1일부터 경부선 구미역 및 김천역에 하루 상·하행 각 두 차례씩 정차하기로 결정됐지만 운행 횟수가 너무 적은 데다 운행시간이 출·퇴근 및 업무시간대와 너무 동떨어져 지역 이용객들의 편의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미시는 KTX 정차를 위해 월 10억 원의 운행 적자 보전을 비롯해 구미역 광고용 전광판 설치, 도로 정비 등 직·간접 지원사업에 250여억 원의 예산 지원을 약속한 터라 쏟은 정성에 비해 얻은 게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30일 구미시, 김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대전 구간은 KTX 전용노선을 이용하고, 대전∼김천∼구미∼동대구 구간은 경부선 철도를 이용해서 하루 각 두 차례씩 정차한다.
운행시간은 서울∼김천역 1시간 55분, 서울∼구미역 2시간 9분이다.
요금은 서울~김천 2만 8천400원, 서울~구미 3만 300원이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대량 구입해 승객들에게 공급할 경우 11~21%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운임은 새마을열차와 비슷하게 된다.
그러나 운행시각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KTX 구미 정차는 공단의 바이어와 기업체 임·직원 등 경제유동인구 때문에 거론돼 온 데다 구미시의 엄청난 예산 지원 약속을 감안하면 하루 편도 4회 이상 운행하고 출퇴근 및 업무에 편리한 시간이 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구미공단 기업체 한 관계자는 "KTX 정차를 위해 많은 예산 지원을 약속한 마당에 운행 횟수 및 시간대가 비효율적이다. KTX 이용패턴을 정확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구미시도 왕복 8회 운행, 출퇴근 및 업무에 맞는 시간대를 요구해온 터라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인데, 시 한 관계자는 "운행 횟수 및 시간대는 철도공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효율성 있게 조정되지 않으면 당초 약속했던 지원 예산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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