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정비대행 가맹점 확대 중지와 현대모비스 부품값 인하 조치가 있을 때까지 투쟁하겠습니다."
김영희 대구시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 이사장은 "현대모비스는 국내 부품시장을 독점하려고 하고 현대서비스는 정비시장을 독점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대구 지역 영세 부분정비업체들이 하루 1, 2곳씩 문을 닫고 있다는 것. 김 이사장은 "1천800여 개의 부분정비업체가 있는데 매년 300~400개 업체가 폐업하고 전체의 30%가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경기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현대 측에서 부품 및 정비 시장을 '현대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순정품이란 개념은 국내밖에 없다."며 "마치 순정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는 것처럼 현대 측에서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시장을 독점하고 제멋대로 부품값을 올리고 있다는 것. 김 이사장은 "현재 수리비가 100만 원이 나온다면 부품값이 전체의 70%나 차지한다."고 했다. 공임비는 10년 동안 제자리걸음인데 반해 부품값은 200%나 올랐다는 것. 이렇게 유지비 부담이 커져 5년 이상 된 자동차 소유자는 아예 중고차로 팔거나 폐차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현대 측의 부품값 인하와 정비 가맹점 확대 중지 등이 어느 정도 관철될 때까지 지역별로 매달 한 차례 정도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9월쯤엔 전국적으로 모여 또 한 차례 대규모 집회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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