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그룹 평가에서 수도권 제치고 2년 연속 수위
대구시내 시중은행 지점 관계자들은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대구의 경제활동세가 다른 시도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기업들을 상대로 '대출영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큰 것. 이러다 보니 전국 다른 지점들과 경쟁을 붙이면 실적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업은행 대구 성서3차단지지점 최덕출(46) 팀장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전국 그룹 평가에서 수도권 지점을 제치고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한 것. 올해도 대출실적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3연패에 도전중이다.
"신설 점포(성서3차단지 지점은 2005년 개점)들끼리 묶어 실적을 비교하는데 수도권의 지점들을 모두 제쳤습니다. 직원들과 똘똘 뭉쳐 열심히하다 보니 수도권에 뒤질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개점 첫해 350억 원의 기업대출을, 지난해에는 500억 원의 기업대출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벌써 100억 원을 훌쩍 넘었다.
"개점한 지 이달로 꼭 2년이 됐는데 1천억 원을 훨씬 넘는 대출이 나가 있습니다. 200여 곳의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죠. 기업대출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큽니다."
그는 발품을 팔며 다니는 영업 덕분에 공장 사장님들의 마음을 대번에 사로잡는다. 많은 기업들이 그를 통해 대출을 받아가는 이유다.
"한 첨단기업에 갔다가 '사장님, 이 기계는 구미의 대기업에 있는 설비인데, 이런 훌륭한 제품을 사장님이 만드시네요' 이렇게 얘기했더니 '내 기계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데, 당신이 알아보네요'라고 말씀하더니 이후 대출로 연결되더군요. 기업 대출을 담당하는 은행원은 산업 여러 분야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그는 대출영업 실적이 크지만 여태까지 단 한건의 부실도 없었다고 했다.
"실적주의형 밀어내기식 대출은 기업에도, 은행에도 좋지 않습니다. 규칙을 지키는 영업을 해야 금융권도 살고, 기업도 제대로 커갈 수 있습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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