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인천에 패배…홈 4연승 행진 중단

입력 2007-04-26 08:42:09

프로축구 대구FC가 설욕을 벼르던 인천 유나이티드에 2대4로 패했다. 25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삼성하우젠컵대회 A조 경기에서 대구는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패배, 인천(4승2패)에 선두를 내주고 2위(3승1무2패)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올 시즌 인천과 3번 겨뤄 모두 졌다.

인천은 대구의 빠른 경기 스타일에 대비한 듯 중원부터 빠르게 압박하며 거친 몸싸움을 벌여 대구의 예봉을 꺾었고 빠르고 힘있는 공격수들을 배치, 대구 진영을 유린했다. 대구 수비진은 측면 돌파를 자주 허용하거나 상대 몸 싸움에 밀리는가 하면 상대 공격수를 놓치거나 수비 실수까지 겹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대구는 상대적으로 몸집이 크고 밀어부치는 인천의 경기 방식에 휘말려 고전했다.

대구는 공격에 나서다 전반 15분 역습에 선취골을 내줬다. 인천 박재현이 왼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가운데로 찔러주자 방승환이 밀어넣었다. 인천은 이후 다시 대구 공격에 밀리다 전반 34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롱 패스를 박재현이 건네받은 뒤 페널티 에어리어 왼측면에서 대구 김주환을 제치고 골문 반대쪽 구석으로 차넣었다.

대구의 원년 멤버였던 박재현은 올 시즌초 대구 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뒤 이날 경기에서도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파워로 대구 진영을 휘저으며 1어시스트 1골을 기록, '대구 킬러'로 떠올랐다.

대구는 전반 상대 문전 앞에서 패스 정확성이 떨어지자 중거리 슛을 남발했다.

후반 들어 대구는 4분 김주환이 자기 진영 골문 근처에서 볼을 다루다 뺏겨 방승환에게 세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27훈 루이지뉴가 코너킥을 헤딩으로 밀어넣어 1골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드라간에게 발리슛을 허용, 다시 골을 내줬다.

대구는 후반 31분 이근호가 다시 1골을 넣어 따라붙은 후 더욱 날카롭게 공격을 가했으나 수 차례 좋은 기회를 집중력 부족으로 놓치며 주저앉고 말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양동현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 0대2로 지며 A조 최하위로 가라앉았다.

B조의 FC서울은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두두와 정조국의 골로 2대0으로 승리, 조 선두를 지켰고 수원 삼성과 대전 시티즌은 1대1로 비겼다. 부산 아이파크는 경남FC를 1대0으로, 전북 현대도 제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눌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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