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투자, 유가증권 기업↓·코스닥 기업↑

입력 2007-04-20 10:06:35

"덩치와 다르네"

대구경북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연구개발 활동이 미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총액은 약 3천52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98%(184억 원) 감소했다. 우리나라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전년에 비해 3.08% 증가, 대구경북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대구경북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지난해 그나마 연구개발비를 전년에 비해 늘린 '연구개발비 증가율 상위 기업'은 조일알미늄(667.47%), 평화홀딩스(631.17%), 삼익THK(84.46%), 화신(43.24%), 제일모직(41.47%) 등이었다.

연구개발비 규모로 따져볼 때 포스코가 2천55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모직 569억 원, 대동공업 90억 원, 화신 52억 원, 이수페타시스 44억 원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시장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총액은 1천1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9.09%(162억 원) 늘었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303억 원으로 전년대비 28.84% 증가했고, 일반기업도 15.3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가율로 보면 대진공업(254.60%), 풍국주정(208.40%), 케이씨피드(169.44%), 에이스인포텍(125.57%), 새로닉스(97.16%) 등의 순으로 연구개발비 증액이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연구개발비 투자액이 많은 회사는 LG마이크론으로 444억 원이었고, 탑엔지니어링 66억 원, 아바코 61억 원, 평화정공 42억 원, 포스렉 3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 측은 "대구경북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비용은 약 1.27%로 시장 평균(2.30%)을 밑돌고 있다."며 "가장 연구개발비 투자가 많다는 포스코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이 1.27%로 삼성전자(9.46%), 현대차(3.38%), LG전자(4.23%) 등의 대기업에 뒤진다."고 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8.14%(3천166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기업들은 전년에 비해 26.46%(1천345억 원) 증가, 실적부진 속에서도 단기지급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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