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90명 '넷 경찰' 위촉…포털 야동 등 모니터링
"사이버범죄 꼼짝 마!"
인터넷을 통한 각종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네티즌들이 나섰다. 대구경찰청이 19일 주부, 대학생, 회사원, 사회복지사, 교사, 컴퓨터 강사 등 각계각층의 시민 190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명예경찰 '누리캅스' 발대식을 가진 것.
누리캅스는 네티즌 및 세상을 의미하는 우리말 표현인 '누리'와 경찰을 의미하는 '캅스'를 합쳐 '인터넷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네티즌 경찰관'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부터 채팅사이트까지 인터넷 구석구석을 순찰, 인터넷상의 불법·유해 정보를 모니터링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사이버 범죄의 예방과 단속 역할을 하게 된다. 신고 실적이 우수한 누리캅스에겐 표창장이 수여되고 중요 범인 검거에 공적이 있을 경우엔 신고보상금도 지급된다.
김재성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감은 "최근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음란동영상이 게재되고, 인터넷 카페, 블로그, UCC 등 콘텐츠를 이용해 강·절도 등 범죄를 모의하거나 자살을 부추기는 독극물 판매, 장기매매까지 인터넷상에서 각종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예방하기 위해 누리캅스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경감은 또 "신고 접수 즉시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유해 정보에 대해선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및 해당 포털사이트 등에 폐쇄·삭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4일부터 음란사이트 등 인터넷상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13일 현재 295건을 단속, 342명을 형사입건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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