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수양 프로그램 '거경대학' 첫 수료생
"퇴계 오솔길을 따라 퇴계처럼 바른 자세를 잡고 걷기 명상에 들어가면 마치 성현이 된 듯 잠시나마 세속의 잡념에서 자연스럽게 해방됩니다."
퇴계의 성학십도를 활용해 만든 현대인의 심신 수양 명상 프로그램 '도산서원 거경대학'이 올해 첫 수료생 15명을 배출했다. 수료생 대부분이 복잡하고 각박한 사회생활에 시달리면서 마음의 평정을 얻어보려는 30대부터 60대까지의 회사원과 공무원, 교사들.
매월 두 번째 주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3박4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퇴계오솔길을 걷고 농암종택에서 명상에 잠기는 등 도산서원 인근 20여 전통 고택에서 3박4일간 지내면서 우리 선현들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따라하며 스스로 심신 수양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도해 준다.
지난 주말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17일 도산서원 전교당에서 가진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은 일상 속에서 몸건강 공부인 활인심방(活人心方)과 마음 공부인 명상, 글 공부인 경전강독을 한 덕분에 한결같이 차분한 모습들이었다.
이들은 또 마음을 고요히 하여 심신을 안정시키는 정좌거경(靜坐居敬)과 음식에 대한 예의와 깨끗한 식사법인 묵언정식을 익히고 자연 속에서 경전 읽기를 통한 기억력을 증진하는 소요유(逍遙遊)를 배웠다.
거경대학 이동한(71·전 충북대 교수) 학장은 "3박4일 동안 성현과 같이 행동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정말 깨끗해지고 성현이 된듯한 독특한 명상체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비용은 교재·숙식비까지 포함해 4만 원. 문의 019-9336-3303.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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