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부배구대회 출전을 계기로 9년 전 배구 동호회를 결성, 꾸준히 배구를 한답니다. 40 중반의 주부들이지만 달리 다른 운동을 않아도 모두들 너무 건강하죠." (구미 형곡1동 주부배구단).
"주부뿐 아니라 읍·면·동 기관단체가 총출동해 LG 주부배구대회는 시민축제이자 주민 대화합의 자리입니다." (구미 진미동 주부배구단).
제15회 LG기 주부배구대회 및 시민 페스티벌(4월 25일·구미공단 운동장)을 앞두고 구미가 배구 열기로 뜨겁다.
형곡1동 주부배구단은 5일부터 매일 저녁 형곡공원에 모여 2시간씩 맹훈련이다. 훈련엔 남편들도 가세했다. 12명 단원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27개 대회 출전팀 중 최고령. 백금조(49) 씨는 "개인적으로 15년 계속 선수로 출전했다. 젊은 주부들 당하기가 쉽지 않아 1회 대회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진 않지만 이번엔 노장 아줌마들의 힘을 꼭 보여 주겠다." 는 각오를 보였다. 추금단(43) 단장은 "9년째 동호회 활동으로 배구는 건강 지킴이다. 등수 보단 팀워크에서 즐거움과 건강을 찾고, 친선·화합을 도모한다." 고 자랑했다. 추 단장의 남편 위성은(46) 씨는 "훈련을 함께 하면서 배구 동호회에 부부 참여가 늘고 있다. 운동을 함께 하면서 금슬에도 도움이 된다." 고 했다.
진미동 주부배구단의 엄원홍 코치는 "5일 12명의 선수들이 출정식을 갖고 구미전자공고 체육관 등에서 매일 2시간씩 훈련한다. 성적에 상관없이 재미있게 배구를 즐긴다는 마음" 이라고 했다.
구미 LG 7개 자매사(LG전자·LG필립스디스플레이·LG필립스LCD·LG마이크론·LG실트론·LG이노텍·루셈) 의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회장 조영환·LG마이크론 대표)가 1993년 주민과 기업이 함께하고 생활체육 확대 보급을 위해 시작한 LG기 주부배구대회가 매년 5천 명 이상의 주민이 참여, 시민 대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읍·면·동별 배구 동호회 결성 등 배구 사랑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최근 범구미시민운동으로 확산, 성공적으로 진행된 LG필립스LCD 주식 갖기 운동에 대한 보은의 의미도 담겨 종전 주부배구대회란 명칭에다 시민 페스티벌을 더 붙이고, 27개 읍·면·동에 330만 원씩의 체육발전금 지원과 입장상·최다 출전상·15점 선취 득점상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걸었다.
전북 장수의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과의 친선 경기, LIG 배구단의 사인볼 증정, 연예인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최선호 LG경북협의회 그룹장은 "대회를 거듭하면서 시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많이 참여해 기업과 도시가 하나되는 사랑 나눔의 장으로 승화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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