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라이온즈 불펜…주중 롯데전 '고민'

입력 2007-04-16 09: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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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은 뒤진것 없고 권오준·안지만 회복 관건

지난주 원정 6연전을 치르며 2승4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은 이번 주 17~19일 대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갖는다. 20~22일에는 LG와의 서울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롯데전 고비를 잘 넘겨야 상위권 진입을 엿볼 수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최근의 롯데는 만년 하위권에서 맴돌던 팀이 아니다.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둔 에이스 손민한(방어율 1.76)의 위력이 여전하고 이상목, 최향남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괜찮다. 제구력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는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중심. 5할과 안타 15개로 타율, 안타 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홈런도 3개로 현재 1위다. 정보명(타율 0.371), 이승화(타율 0.367)의 방망이도 잘 돌아가는 중이다.

삼성도 공격력에서는 전혀 뒤질 것이 없다. 안정된 수비에 물오른 방망이 솜씨까지 과시하고 있는 김창희(타율 0.448)의 기세가 돋보인다. 홈런 2개로 거포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는 심정수, 타율은 0.133에 불과하지만 홈런 2개에 6타점을 올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양준혁의 존재가 든든하다. 삼성은 팀 홈런 개수에서 SK와 공동 1위(8개)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롯데 타선을 막아줘야 할 불펜이 흔들리는 것이 삼성의 고민. 삼성의 자랑인 두터운 불펜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권오준과 안지만의 부진 탓이 크다. 지난해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32개)의 주인공 권오준은 올 시즌 3과 1/3이닝에 등판, 방어율이 10.80에 이르고 5와 1/3이닝을 던진 안지만도 방어율이 6.75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 기록상 수치를 따지지 않는다 해도 볼 스피드가 4~5km 덜 나오고 제구도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 불안 요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으로서는 불펜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 예전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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