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십 년을 넘게 신문 배달을 하고 있다. 원래 몸이 허약해 병원에서 뭐든지 잘 먹고 무리하지 말고 가벼운 운동을 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가벼운 운동(?)이란 말에 용기를 내 신문지국을 찾았고 배달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염려를 뒤로하고 신문배달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척 힘이 들었다. 며칠 가지 않아 그만두고 싶어졌지만 어렵게 시작한 일이라 거의 악으로 하루하루를 견디어 나갔다. 그러다 보니 남편의 걱정스런 만류도 무디어져 갔고 어느 결에 한두 달 시간이 흘러 나름대로 배달하는 요령도 터득하게 되었다.
십 년이 지난 지금 배달과 함께 집안 살림도 거뜬히 해내게 되었고 이제 배달은 수입원의 일부가 됨과 동시에 나의 건강 비법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우유를 받아먹는 사람보다 우유배달을 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말을 바로 내가 증명한 셈이다. 앞으로도 나의 건강을 위하여 조건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배달을 하지 않을까.
김근수(대구시 동구 방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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