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한국인에게 단순한 나무 이상이다.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소나무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신목으로, 마을의 평화를 지켜주는 당산목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서 옛 시가는 물론 그림 속에서도 등장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11일부터 15일까지 서구문화원 전시실(053-563-9066)에서 열리는 '이무식 소나무 사진전'은 이무식(49) 씨가 지난 2000년부터 사진으로 담아낸 각양각색의 소나무를 소개한다. 울진, 강릉, 설악동, 이천 등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천연기념물 소나무를 계절에 따라 수십 차례 찾아다니며 정성껏 촬영한 결과물이다.
그 과정에서 소나무들이 지구 온난화 및 이상기온으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과 재선충과 솔잎 혹파리로 수난을 겪는 모습도 목격했다. 소나무는 그래도 바다를 등지고 우뚝 솟아 있거나 하얀 설원에서 푸른 기상을 뽐내고 있다.
수백 년 동안 비바람, 태풍과 눈보라를 이겨내며 세월을 머금고 선 소나무는 곧게 뻗은 남성미와 정교한 맛이 묻어나는 여성미도 풍기는 다양한 조형미까지 갖추었다. 이 씨는 "우리 모두가 이 땅의 수많은 소나무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것이 곧 전시회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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