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대명동 캠퍼스 내 옛 대구맹아학교 철거 문제와 추모비 이전 문제를 두고 학부모들과 유족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10일 오전 10시쯤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 내 운동장 설립 부지에 있는 고 김덕희 여사의 묘와 추모비 이장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5개 장애인특수학교 학부모 100여 명과 유족, 한센병 환자 20여 명이 몸싸움을 벌였다. 고 김덕희 여사는 옛 맹아학교 설립자인 고 이영식 목사의 모친이자 대구대 설립자 고 이태영 박사의 조모다.
학부모 측은 "노후한 맹아학교 건물은 위험 시설로 판명돼 교육부로부터 수차례 철거 지시를 받았고, 학생들을 위한 운동장 개선이 시급한데도 유족들이 반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을 운동장으로 사용하면 되는데도 굳이 국내 최초의 민간 특수학교 건물을 헐어내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 내 5개 특수학교는 운동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6억 6천500만 원을 지원받았고, 지난해 말 사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유족들이 건물 철거와 추모비 이전을 반대, 수개월간 사업이 미뤄지며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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