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담에 이어 만찬을 갖고 한·중 양국관계 발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동북아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송금 해결책을 이른 시일 내 마련, 북한이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완료하고 다음 단계인 핵 불능화를 위한 가시적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 지역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향후 6자회담 과정의 계속적인 진전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동북아 지역 협력증진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6자회담에서 다자안보 메카니즘이 발족된 것을 양측은 평가하고 향후 이를 동북아의 다자안보대화 체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했다.
양측은 한·중간 고대 역사문제 등 제반 현안이 한·중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2005년 11월 한·중 정상회담시 합의한 2012년(수교 20주년)까지 2000억 달러 교역 목표 달성 및 17개 분야(IT, 물류, 환경 등) 경협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을 경주하기로 하고, 김포-상해 홍챠오 공항간 정기 셔틀 항공편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대중국 특별세이프가드(SG)를 조속히 해제해 달라는 원자바오 총리의 요청에 대해 "성의를 갖고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중국 특별 SG는 오는 2013년 말, 섬유 SG는 2008년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회담 후 한·중 해상수색구조협정, 철새보호협정, 고용허가제 양해각서, 청소년 교류약정 체결에 참석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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