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지난 5일 울진의 한 야산에서 부상당한 것을 주인이 발견해 치료 후 보호하고 있다.
이 산양은 몸통 길이 120cm, 뿔 길이 5cm 정도로 염소보다 조금 큰 2~3세짜리 암컷 새끼이다.
울진 북면에 사는 이모(56) 씨는 "5일 동료 1명과 함께 북면과 서면 경계지점인 씨씨골에 갔다가 멀리 바위산에서 뛰어내리는 산양을 보았는데 잠시 후 까치 울음과 같이 찢어지는 듯한 강한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다리를 다쳤는지 꼼짝을 못하는 산양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했다.
이 씨는 또 "야생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버드나무 등을 베어서 주니 잘 받아먹었다. 며칠 사이 기력을 많이 회복해 이제는 가까이 다가가면 뿔로 들이받아 먹이만 주고 있다."며 "곧 자연으로 돌려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양은 가파른 바위가 있거나 다른 동물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한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짐승. 울진 응봉산을 비롯해 문경 주흘산, 강원도 설악산, 충북 제천 월악산 등이 산양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또 세계적으로 5종밖에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포획으로 거의 멸종 단계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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