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코오롱의 창사 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코오롱의 모태 공장이 있는 구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코오롱은 이동찬 그룹 명예회장·이웅열 그룹회장을 비롯한 배영호 사장 등 코오롱 전체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1, 12일 이틀 동안 대대적인 기념 행사를 갖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할 계획(본지 3월16일자 16면 보도)이고, 민주노총은 이에 맞춰 정리해고 철회 및 생존권 사수 결의 대회를 대대적으로 가질 예정이기 때문.
경찰은 10일부터 갖는 민주노총의 집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참가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에 촉각을 세우며 대규모 병력 투입 규모를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은 10일은 구미지역협의회 결의대회, 코오롱의 창사 기념식 및 기념행사가 있는 11, 12일엔 이석행 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1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집회 규모가 이러하고 동원될 경찰 병력까지 감안하면 코오롱 구미공장 주변은 창사 기념일을 전후, 북새통이 될 전망. 배태선 구미지역협의회 사무국장은 "코오롱 창사 50주년이 축복 받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사측이 끝내 거부, 투쟁이 불가피하다. 3년간 장기 투쟁을 할 때는 경영진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나. 경영진은 정리해고자들의 마음을 우선 풀어야 할 것" 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1957년 '한국나이롱' 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횃불을 처음 올린 ㈜코오롱은 창사 50주년을 맞아 11, 12일 이틀간 모태인 구미공장에서 과천 본사, 경산·구미·김천공장 임·직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의식 행사를 갖고, 뉴 르네상스 운동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2000년 들어 섬유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5년 초 구조조정에 나서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고, 지난해 4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판정을 받아 노조위원장이 사원 신분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7월 새로 출범한 노조집행부가 노사 상생을 강조하며 지난해 말 급기야 민주노총을 탈퇴했으나 민주노총과 정리 해고자들의 집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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