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달라요!" 바겐세일 기간 알뜰쇼핑 요령

입력 2007-04-07 07:45:28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할인율 똑같다? "천만에!"

대구의 3대 백화점들이 오는 21일까지 봄 정기 바겐 세일을 한다. 새해 첫 바겐 세일인 만큼 참여 브랜드 비중이 높고 바겐율도 크다는 게 백화점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봄 첫 바겐 세일은 "먹을 게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전 세일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발품만 잘 팔면 갖고 싶었던 물건을 실속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따뜻한 겨울에다 봄에 여러 번 겹친 추운 날씨로 인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의류 메이커를 중심으로 할인율을 높이면서 물량도 풍부하게 내놓아 잘만 하면 반값 주고 최고상품을 구입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품목과 브랜드별 바겐 세일 정보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매장에 나갔다가는 눈에 띄는 제품을 구매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백화점 측이 제시하고 있는 각종 사은품이나 포인트 증정 등 부가 혜택을 한껏 누리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백화점별, 브랜드별 주요 바겐 세일의 특징을 살펴보고 좀 더 알뜰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바겐 세일 기간 중 알뜰쇼핑 요령

롯데백화점 대구점 박용원 여성팀 총괄매니저 등 백화점 관계자들은 "세일기간에는 각 백화점마다 할인 및 다양한 사은행사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고객들이 백화점별 광고·전단 등을 통해 사은행사나 브랜드별 할인율을 사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쇼핑에 나서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세일기간의 알뜰쇼핑 요령을 언급했다.

①마른 수건을 짜듯 구입상품 목록을 만들어라=구매할 상품을 미리 정리, 쇼핑을 일찍 끝내는 것이 좋다. 종이에 적어서 쇼핑하면 무작정 쇼핑하는 것보다 시간을 3분의 1로 줄이고, 필요한 물건을 잊지 않고 구매할 수 있다.

②평일 오전을 활용하라=주말에는 매장이 북적거려 상품구입도 힘들고 분위기에 편승, 당장 필요 없는 물건을 사기 쉬우므로 주말을 피해 평일, 그것도 오후보다는 백화점이 막 문을 연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시간을 이용하면 혼잡을 피해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파격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특보 또는 한정판매 행사도 주로 오전에 몰려 있다.

③백화점별 전단을 비교하면서 쇼핑하라=같은 상품이라도 마진폭이 백화점마다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서 쇼핑하면 조금이라도 더 절약할 수 있다. 또 동일상품을 팔면서도 사은품을 별도로 주는 백화점이 있고, 사은품 중에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주는 백화점도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④특별전에 관심을=백화점별로 종종 내놓고 있는 상대 백화점과 차별화한 제품이나 단독기획 상품의 경우 질이나 가격 면에서 이점이 있으므로 백화점별 관련행사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⑤영수증을 늘 확인하라=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은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구입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 교환·환불을 받기 위해서는 영수증을 잘 보관해야 한다.

⑥경품·사은품 행사에 참여하라=같은 값이면 다양한 경품과 사은품을 준비한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재미삼아 응모하면 뜻밖에 큰 선물을 타는 행운을 안을 수도 있다.

⑦쿠폰을 챙기고, 백화점 관련 카드로 계산하라=백화점이 전단·신문 등에 붙여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챙겨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구매액이 크거나 적어도 백화점 카드를 이용해 포인트를 적립하면 나중에 상품권 등으로 되돌려받거나 그만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일 마감시간 전에 식품을 아주 싼 가격에 파는 '반짝세일'도 쇼핑 찬스. 또 때로 마진 없이 상품을 파는 '원가판매'행사도 눈여겨볼 일이다.

⑧혼자 쇼핑은 가급적 삼가야=쇼핑은 여럿이 의견을 나누면서 하는 게 현명하다. 더욱이 선물처럼 다른 사람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을 해야 한다면 자문을 줄 만한 사람을 동반하는 게 좋다.

⑨할인율이 큰 것부터 구매=바겐 세일 이용의 기준은 할인율. 할인율이 높은 제품에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품절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광고상품이 표시한 할인율에 팔리는지, 가격을 확인하고 같은 층의 다른 매장도 둘러보면서 상품을 비교한다.

⑩과대포장 제품은 피하라=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포장지 양만큼 처리비용도 늘어나므로 과대포장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식품은 장바구니를 이용하고, 가전제품 같은 자체포장이 많은 것은 배달시켜 포장지를 모두 되가져가도록 해야 한다.

■봄 정기 바겐 세일

봄상품, 간절기 상품뿐만 아니라 여름상품도 대거 등장한다. 특히 봄 매장 개편에 따른 다양한 브랜드별 행사에는 브랜드별로 다양한 사은품을 준비하는 한편 봄상품을 위주로 싼 가격으로 상품을 준비한 '특별 대전'도 곁들인다. 이 밖에도 신학기 및 봄학기 MT/수학여행 상품전 등도 마련된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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