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지지 성향 '영남개혁21' 창립

입력 2007-04-06 10:22:57

이강철 특보 꾸렸던 '영남포럼' 간판 바꿔…대선정국 세대결 예고

대구·경북 내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지역조직이 잇따라 결성되는 가운데 범여권 지지 성향의 '영남개혁21'이 발족돼 앞으로 대선정국에서 이들 조직 간 치열한 세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내 중도 개혁성향 지식인 모임인 '영남개혁21'은 6일 파크호텔에서 발기인 및 회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고 배한동(경북대), 김규원(영남대), 이효영(계명대), 김문봉(대구대) 교수를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배한동 교수를 상임대표로 추대했다.

이들은 이날 창립 선언문에서 "현재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올바른 비전과 추진력을 겸비한 유능한 개혁세력의 출현"이라며 "지역의 개혁적인 사람들의 뜻을 모아 진정한 개혁의 과제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역내외 개혁세력의 연대를 위한 시민사회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개혁21은 이강철 특보가 꾸려왔던 '영남포럼'이 확대 발전된 것으로, 당장은 지역 내 중도개혁세력을 결집해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정책연구단체를 표방하고 있으나 향후 대선정국에서 범여권 단일후보의 지원조직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선애 영남개혁21 사무처장은 "향후 대선 정국에서 필요하다면 일정한 정치적 역할을 하되 당장 특정 개인이나 정파를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다만 범여권 단일후보의 선출이 이뤄지면 지역 어젠다 생산이나 공약점검 등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배한동 상임대표도 창립총회에 앞서 "지역에서 유능한 개혁집단이 다시 뿌리내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혁세력의 대동단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해 대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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