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생명...상주올품 닭고기가공

입력 2007-04-05 16:50:25

국내 닭고기 육가공업계 2위 업체인 상주 초산동 (주)올품은 일찌감치 통닭 신선육 생산체계에서 닭고기 포장의무화 정부방침과 세계 육가공업계의 부위별 가공 영향 등 환경변화에 맞춰 생산시스템 증축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주)올품은 지난 2001년 하림천하로 설립돼 계육과 포장육'분쇄가공육 등 3개 부문에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그동안 올품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식탁에 우리 닭고기를 신선육으로 수출하는 등 국내 닭고기 가공업계의 자존심을 키워왔다. 2004년 하림CnF로 사명을 변경하고, 2005년 3월 HACCP 소비자 단체 사후심사 우수 업체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9월 '주식회사 올품'으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올품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화된 공장 설비를 바탕으로 하루 최대 45만 마리까지 도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6천여평 규모의 가공공장 추가 증설을 통해 하루 최대 60만 마리까지 도계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닭고기의 품질은 신선도가 결정한다. 신선도는 닭고기의 육심온도(체온)가 결정한다. 닭고기 생산에 1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 중에 대부분이 신선도 유지를 위한 냉각공정에 사용된다. 그만큼 냉각시스템이 중요하다.

(주)올품은 국내 업계에선 유일하게 소독과 세척, 냉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아이스 워터칠링 시스템'을 갖춰 육심온도를 순간적으로 5℃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모공내 제거가 어려운 미생물과 고기내에 남아있는 잔류 피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가장 위생적 냉각시스템. 덕분에 지난 2004년 12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이전에는 국내 최초로 일본으로 냉장 닭고기를 수출한 실적이 있을 만큼 품질 인정을 받았다.

최근 소비패턴은 부위별 구매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정부의 닭고기 포장육 의무화에 따라 부분육 위주의 소비형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닭고기 판매 형태는 55%가 통닭형태로 15%의 부분육 시장보다 넓다. 하지만 (주)올품은 앞으로 10년내 부분육 시장이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경우 1970년대 70%를 차지하던 통닭 형태 판매가 2000년 들어 10% 아래로 떨어지고 대부분 부분육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신호진 마케팅부장은 "특정 부위만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다."며 "(주)올품은 공장증축을 통해 부분육 생산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주)올품은 수축 필름 이용한 '트레이 랩핑' 포장 시스템으로 '올품 닭 가슴살'을 생산해내고 있다.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닭 가슴살 제품으로 최근 '웰빙', '몸짱' 트렌드에 맞췄다. '트레이 랩핑(Tray Wrapping)' 방법은 용기 위에 고기를 담고 수축 필름으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제품 정보를 수축 필름에 소비자들이 안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올품 이동영 대표이사는 "정직한 기업문화 속에서 최고의 닭고기 식품을 생산해 개인의 건강과 사회건강에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기준의 규격과 투명경영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를 지향하는 생산성 1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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