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봄은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찬란한 봄을 맞고 있는 영화도 있다.
영화 '괴물'은 미국 개봉 3주 만에 100만 달러(약 9억 3천만 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제작사 청어람 측은 "'괴물'은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중 흥행수입이 최단기간 100만 달러를 돌파한 영화다. 앞으로 오랫동안 '괴물'을 상영할 예정"이라는 미국 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처스 이먼 볼스 대표를 말을 전하며 영화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로 최고 흥행작은 2004년 7개월 동안 상영돼 23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에 19일 개봉하는 김기덕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 '숨'이 프랑스 배급사 ARP에 선판매돼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벨기에 등 10여 개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국내 애니메이션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두 편이 세계 3대 국제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의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에 초청됐다. 최현명 감독의 '비오는 날의 산책'과 권미정 감독의 'Booroo'가 5월 3일부터 8일까지 독일 오버하우젠에서 개최되는 이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 두 작품 모두 청소년·아동영화 경쟁부문에 올랐다. 또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의 제31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6월 11~16일)에도 인디스토리 세 작품이 졸업영화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한국영화계가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작품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한국 영화음악으로는 최초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영국의 세계적 교향악단인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와의 협연으로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5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LSO는 각종 클래식 콘서트뿐 아니라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시리즈, '스타워즈' '타이타닉' 등 대작 영화의 음악을 연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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