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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고,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불고 싶은 계절이다. 시인 T S 엘리엇은 '황무지(荒蕪地)'에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엘리엇이 말한 '잔인한 달'은 다시 봄이 되어 버거운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생명체의 고뇌를 의미한다. 맑은 하늘, 하얀 목련꽃 아래 하얀 축복이 쏟아진다.
김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