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달라이 라마, 인도 망명

입력 2007-03-31 09:07:00

1959년 3월 31일, 티베트의 지도자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농부로 가장하고 히말라야를 넘어 2600km의 대장정 끝에 인도로 망명했다. 1949년 수립된 중화인민공화국이 1950년 10월 티베트를 침공, 달라이 라마는 중국과 이에 항의하는 민중들 틈에 끼어 고뇌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1959년 중국 군대의 무자비한 진압과 대규모 폭동이 발생, 달라이 라마의 체포설까지 나돌다 중국이 궁에 포격을 가하기까지 한다. 결국 3월 17일 몰래 티베트를 탈출한다.

달라이 라마는 인도 맥로드 간즈를 거점으로 정하고 티베트인들과 망명정부를 수립하고 독립운동을 시작한다. 이곳은 달라이 라마를 따르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이 그들의 고유의 문화와 독립의식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라마 불교의 가장 대표적 종파인 겔루크파의 수장인 법왕의 호칭. 종교·정치 지도자로서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는 세계에서 가장 불운한 지도자인 동시에 가장 고귀한 인품과 깊이를 지닌 흔치 않은 스승으로 자리매김되어 있으며, 그의 전기나 가르침에 관한 책도 국내에서만 40여 종에 이르고 있다. 그의 비폭력 독립 투쟁은 그를 세계 인권의 상징으로 우뚝 서게 했으며, 1989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9년 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 ▶ 1889년 에펠탑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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