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호투…삼성, LG에 5-3 승리

입력 2007-03-31 08:30:29

상위타선의 화력 시범과 선발 제이미 브라운의 호투로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눌렀다.

삼성은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부터 5번 타자까지 모두 1타점씩을 올리며 LG를 5대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선두 타자 박한이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전날 3점 홈런을 쳐낸 2번 신명철(4타수 1안타), 3번 양준혁(3타수 1안타)도 적시타로 각각 1타점을 올렸다.

특히 시범경기 들어 삼성 타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심정수와 조영훈의 방망이는 이날도 매섭게 돌아갔다. 전날 결장했던 심정수(3타수 2안타)는 4번 타자로 출장, 5회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5할로 뛰었고 최근 5경기 타율은 무려 0.688가 됐다.

5번 타석에 들어선 '차세대 거포' 조영훈(3타수 1안타, 타율 0.379)은 2회말 LG 선발 이승호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2호 홈런. 경기 후 조영훈은 "큰 것을 노리려고 하면 스윙이 퍼져 나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짧고 빠르게 방망이를 돌리려고 하다보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브라운의 호투가 돋보였다. 브라운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142km.

이날 삼성은 1회말 박한이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신명철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말 조영훈의 홈런, 3회말 양준혁의 적시타로 두점을 더 뽑았다. 또 5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김재걸이 도루로 2루를 밟자 박한이와 심정수가 안타를 만들어내며 2점을 추가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투타 모두 점점 살아나고 있으며 특히 심정수, 조영훈의 페이스가 좋다."며 "조영훈이 현재처럼만 한다면 1루수로 기용할 것이다. 부진한 김한수는 2군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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