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챙기세요!"…봄나들이 필수품 어떤 것 있나?

입력 2007-03-31 07:49:28

완연해진 봄이 사람들의 발길을 산이나 도심 공원으로 내몰고 있다. 패션·유통·잡화·화장품업계에는 모처럼 봄나들이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매출도 속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 봄 패션으로 외출하기는 부담스럽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큰 데다 예고도 없이 세찬 바람이 불고 황사로 인해 고생을 하기가 다반사이기 때문.

이 같은 계절에는 외출할 때 아웃도어는 필수품이다. 아웃도어는 흔히 등산할 때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시내 나들이나 공원 등에 꽃놀이를 갈 때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아웃도어를 비롯한 봄나들이 필수품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웃도어

올해 아웃도어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블랙·그레이·레드컬러 색상에 남성의 경우 블루와 민트, 여성은 오렌지·그린 등 밝고 화사한 색상의 컬러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

특히 최근 여성 등산인구가 크게 늘면서 아웃도어의 경우 허리선을 강조하고 전체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화장품·휴대전화기·지갑 등을 넣을 수 있는 미니 가방도 큰 인기.

동아백화점 스포츠용품팀 김점진 계장은 "등산복의 경우 상하 모두 밝은 색상의 코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상하가 대비되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등산복은 디자인·색상과 함께 기능성 역시 중요하다. 활동이 쉽게 가벼우면서 신축성이 뛰어나야 하며, 방수·방풍의 효과를 가진 제품인지를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대백프라자 7층 이벤트홀에서는 '여성캐주얼 봄상품 특집전'을 통해 여성 티셔츠·청바지·재킷·스커트·트렌치코트 등 야외활동을 위한 아웃도어 의류 모음전 행사를 진행 중이다. 동아쇼핑점은 4월 15일까지 로우알파인 매장에서 30만 원 이상 구매시 허리쌕을 증정하며, 밀레 매장에서는 10만 원 이상 구매시 손수건, 20만 원 이상 구매시 물통을 증정하고 4월 8일까지 K2 매장에서는 봄특가전을 통해 등산화 5만 9천 원부터, 티셔츠 2만 9천 원부터, 바지 6만 5천 원부터 판매한다.

◇스카프

봄에는 간단한 소품으로 나들이 옷차림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봄에 가장 인기 있는 소품은 단연 스카프. 밝은 색상의 스카프를 목에 두르는 고전적인 방법뿐 아니라 올봄 유행 중인 꽃 무늬나 파스텔톤 계열의 스카프를 머리띠나 두건으로 사용하면 분위기 변신에 도움을 준다. 할인매장 기준으로 단색 계열의 스카프는 9천800원, 얇은 시퐁 소재와 메시 소재는 1만 4천900~1만 7천900원이면 살 수 있다.

또한 황사에 대비한 참숯 마스크와 대나무손수건 등도 백화점 전문매장 등에 등장, 여성들로부터 봄나들이 필수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모자·선글라스·신발

"봄볕엔 며느리, 가을 햇살엔 딸을 내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볕은 여성들에겐 최대 적이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따가운 햇살로 인한 그을림 방지와 황사, 꽃가루 등에 대비해 모자와 선글라스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모자는 가급적이면 통풍구가 있는 것을 선택하고, 바람 등에 날아가는 일이 없도록 턱 끈 조절이 가능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옆테두리 부분 탈·부착이 가능, 선캡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뒤쪽 목 부위의 천을 넓게 펼쳐 목 그을림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또한 최근 출시된 레저용 모자는 이마가 닿는 부분을 쿨맥스 소재로 처리, 땀 흡수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선글라스는 빅사이즈의 패션용보다는 스포츠 고글스타일 디자인의 제품으로 골라 목걸이를 달아서 산행 도중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

신발은 러닝화의 푹신한 착용감과 함께 고어텍스 소재를 결합, 방수도 되고 땀 배출이 뛰어난 트래킹화가 가장 좋다.

대구백화점과 대백프라자는 4월 1일부터 당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봄나들이 필수품인 선캡을 1인 1개씩 선착순 900명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화장품

봄나들이에 있어서 또 다른 필수품은 따가운 햇살과 함께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는 화장품이다. 봄 햇살은 자외선이 강해 나들이 때 반드시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화장으로 인해 선크림을 덧발랐을 경우 생길 수 있는 화장번짐 등에 대비한 선블록케이크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오휘 브랜드의 선블록케이크(SPF50+) 제품은 화장한 상태에서 화장솜을 이용, 덧바를 수 있는 자외선차단 제품으로 지속시간이 6~7시간 이상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편이다.

또 땀이나 먼지 등이 묻었을 경우에는 화장솜 또는 오일페이퍼를 이용, 가볍게 두드려 땀과 오염물질을 닦아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울러 나들이 후에는 이중세안을 통해 피부 속 노페물과 먼지를 제거하고, 자외선 등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등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동아백화점 수성점 패션잡화팀 이병곤 과장은 "봄철 외출시에는 선크림을 반드시 사용, 자외선을 차단하고 세안전용 제품으로 각종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음식과 마실거리를 담아가는 용기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나들이 때는 큰 일교차에 대비, 보온병(백화점 가격 9천900~2만 5천 원)을 비롯해 도시락 음식을 담을 찬합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찬합과 접시·컵·수저·포크 등이 한 세트로 된 피크닉세트가 선보이고 있다. 또 야외에 나갈 때는 간단하게 취사할 수 있는 버너(2만~4만 원)와 휴대용 가스레인지(1만~3만 원), 코펠 4, 5인용(2만 원대), 돗자리(3천~5천 원)도 장만해 둬야 할 나들이 용품. 나들이할 때는 부탄가스와 종이컵, 일회용 수저 및 젓가락 등도 챙길 필요가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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