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18억1천, 김관용 8억8천만원 재산증가

입력 2007-03-30 13:00:55

고위공직자 78% 재산 증가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재산은 각각 18억 1천400만 원, 8억 8천800만 원으로 신고됐다. 정부 고위공직자 10명 중 8명의 재산이 지난해 늘어났으며, 노 대통령의 재산은 8억 2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몽준 국회의원은 재산이 무려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입법·사법·행정부의 고위공직자, 250개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 정부투자기관장 등 5천 명의 재산 (지난해말 기준)이 공개됐다. 대구의 경우 김범일 대구시장은 18억 1천400만 원으로 지난해 7월 신고때보다 8억 4천500만 원 늘었다. 가장 많은 재산신고자는 류병노 대구시의원으로 61억 1천만 원이고, 김충환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빚만 7천800만 원 있다며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경북은 김관용 도지사가 2006년 1억600만 원에서 7억 8천200만 원이 증가한 8억 8천800만 원을 신고했다. 경북의 최고 재산가는 이우경 도의원으로 51억 9천만 원이었다.

또 정부 고위공직자 625명 중에서 재산이 늘어난 이는 1억 원 이상 증가자 152명(24.3%)을 포함, 모두 487명(77.9%)에 달했다.

노 대통령은 장남 유학비용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866만 1천 원이 줄어든 8억 2천66만 9천 원이며,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191억 1천700만 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다음은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103억 8천500만 원),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95억 1천748만 원), 박찬욱 서울지방국세청장(95억 647만 원) 순이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최고 재력가로 꼽혀온 정몽준 의원이 무려 9천974억 원을 신고했다. 이는 작년 신고된 재산 2천648억 원에 비해 3.76배나 증가한 것.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으로 83억 원이었다. 지난 한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국회의원은 장윤석 의원으로 27억 829만 원이 늘어나 총 재산 69억 7천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행자부는 "이번 재산신고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재산의 가액변동 사항을 신고토록한 점"이라며 "가액변동분을 제외하면 순수 재산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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