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향토기업 삼일가족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을 지낸 홍상복(63) 씨를 전문경영인 회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홍 씨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 공채 1기로 입사해 포항제철소장과 기술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일가족은 대아그룹과 함께 포항 향토재벌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기업으로, 2005년 고 강신우 창업주 타개 이후 회장자리를 비워둔 채 창업 2세인 석호·재호 씨 형제가 함께 기업을 경영해왔다.
홍 씨는 이르면 4월 초 취임식을 가질 예정인데, 회사 관계자는 "홍 회장은 독일계 합작 화학회사인 스톨베르그&삼일(주)의 대표이사직을 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씨의 영입배경은 그가 창업주와 평소 두터운 교분을 쌓으면서 유지를 꿰뚫고 있는데다 삼일가족 관련 기업들의 성장과정도 상세하게 알고 있어 경영을 책임질 적격자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삼일가족의 전문경영인 영입과 관련해 지역에서는 "사실상의 그룹 후계자로, 포항시의원과 경북도의원을 거쳐 국회진출을 시도해온 강석호 부회장이 이제부터 정치에 전념하겠다는 신호탄의 성격이 강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일가족은 운송·건설업 중심의 (주)삼일, (주)한중, (주)삼일상호저축은행, 스톨베르그&삼일(주), (주)삼일ERC, (주)SI렌트카, 한국파카(주), 학교법인 벽산학원(포항 영신중·고교), (재)벽산장학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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