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들이 입을 다물고 있다?"
대구 북구의 한 동장이 통장들을 대상으로 특정 정당에 입당을 권유했다는 의혹(본지 27·28·29일자 보도)과 관련, 북구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통장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통장에 대한 각종 수당 및 혜택이 많아졌지만 통장 위촉에 대한 모든 권한이 동장에게 있어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지배적이다.
26일 당시 통장회의에 참석했던 한 통장은 "동장 눈치만 살필 수밖에 없다."며 "학자금 대출에 쓰레기봉투 무상지원, 월 24만 원 상당의 수당까지 받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또 통장은 2년 임기로 최대 3차례 연임할 수 있지만 연임에 관한 모든 권한도 동장이 가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북구선관위는 초기 조사 당시 거짓으로 참고인 조사를 한 일부 통장에 대해 재조사를 벌이고 관공서인 동사무소에서 '입당 신청'이 이뤄지게 된 경위 등을 바탕으로 동장의 행정감독 소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북구선관위는 북구 한 시의원의 한나라당 당원 확대 권유와 해당 동장의 소극적 개입 여부, 동장의 감시감독권 책임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북구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거나 소홀히 했다면 해당 관서에서 처벌을 할 수도 있다."며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통장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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