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노후를 혼자 쓸쓸히 보내고 있는 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보람입니다."
남병상 영양경찰서장이 어르신 공경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남 서장은 지난 26일 사비로 관광버스 한 대를 빌려 영양 청기면 상청·구매·저리 등 3개 마을에 살고 있는 70세 이상 노인 40명에게 무료 효도관광을 선사했다. 노인들은 남 서장의 부인과 함께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변에서 열린 청도 소싸움축제장 관람, 용암온천 등을 하며 영농철을 앞두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 서장은 "군민과 함께하는 협력치안 구현과 노인치안 서비스 극대화의 일환으로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효친 관광을 주선했다."며 "노인들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마음이 흐뭇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치안행정 덕분에 영양 지역은 지난 1월 남 서장이 부임한 뒤 지금까지 농산물 절도, 청소년 범죄, 도박 등 범죄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남 서장은 청송과 청도서장으로 재직할 때도 노인들을 위하는 남다른 모습을 보였고, 매년 몇 차례씩 관광버스를 빌려 노인들을 모시고 봄 나들이와 온천관광 등을 주선했다.
이번 관광에 참석한 김기철(75·청기면 상청리) 씨는 "남 서장이 고향 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뒤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매월 두 차례 마을 경로당을 찾아와 아들처럼 열심히 봉사했다."며 "열정으로 고향에서 경찰생활을 잘 마무리하도록 노인들이 앞장서 돕겠다."고 말했다.
남 서장은 "오늘날 경로효친사상이 점차 퇴색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모범사례를 발굴해 고향을 지키는 젊은세대들에게 귀감을 보이고 미풍양속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범죄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자기만 위하는 이기주의를 탈피해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과 노인들을 돌보는 마음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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