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편하게 마음먹고 릴렉스~'. 아무리 스스로를 달래봐도 스트레스는 생활 속 곳곳에서 불쑥불쑥 고개를 쳐 든다. "왜 이렇게 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거지?", "저 사람 정말 왕짜증이야.", "난 안돼. 능력이 모자란가봐."
스트레스란 한 개체가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생기는 일종의 불안이나 불쾌한 신체 감정의 반응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워낙 흔히 사용하는 단어라 무심히 넘겨버리기 십상이지만 그리 만만하게 볼 녀석은 아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를 적절히 해소하는 나만의 방법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날 물로보지마, 하이드로테라피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하면 뜨끈한 욕탕에 몸을 담그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물에 몸을 담그면 긴장이 풀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해 이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
이는 물의 수압이 주는 효과다. 물에 몸을 담글때 몸 표면에는 배 둘레가 3~6㎠까지 줄어들 정도의 높은 압력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의 혈관이 압박돼 림프액이나 정맥혈이 일제히 심장으로 돌아가고 이 피가 다시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혈관이 확장된다. 이 반응이 반복 되면 혈관이나, 운동신경, 자율신경 기능이 스스로 작용하게 된다. 피로감이나 스트레스, 가벼운 근육통, 순환장애 등은 목욕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볼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체내 독소 배출효과도 있다. 정체된 림프액이 순환'배출되면서 피로물질을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또 단순히 땀을 흘려 얻는 칼로리 소모 뿐 아니라 림프'모세혈관 순환을 통해 신진대사가 증가되고, 수압이나 기포를 통한 전신 경락 자극을 통해 지방 세포가 분해되는 것도 큰 매력 중 하나.
#데이스파
스파(Spa)라고 하면 단순히 온천이나 목욕을 생각하기 쉽지만 천만의 말씀. 물의 열, 부력을 이용한 근육이완은 물론이고, 마사지'아로마요법 등을 병행해 심신의 건강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그 중에서도 '데이 스파'(Day Spa)란 도심속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스파를 찾으면 제일 먼저 체험하게 되는 것이 월풀 욕조. 에어제트와 워터제트가 20여분 간 신체의 경락을 자극해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낮은 조도의 개인 욕실에 앉아 향긋한 아로마 향초가 흔들리는 것을 보며 우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인간의 자연적인 생리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전신 마사지 단계다. 전신의 혈을 눌러 상당한 고통이 수반되는 경락 지압법과는 달리, 한결 강도가 낮으면서 기분 좋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 이 때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 림프마사지를 하면 체내에 쌓여있던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 된다.
스파를 하고 나면 피부관리도 한결 효과적이다. 목욕을 하고 나면 피부는 약알칼리성이 되어 모공이 열리는데, 피부가 화장품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피부손질에는 더 없이 좋은 타이밍이다.
데이 스파 시설을 갖춘 '웰니스'의 정미숙 사장은 "낮에는 주부들이, 저녁 시간에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스파를 주로 찾는다."며 "단순한 목욕이 아닌 전신 관리를 통한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라 꾸준히 관리를 받으면 좋다."고 했다.
#집에서는 어떻게 즐길까?
전문가들은 집에서 하는 목욕은 전신욕보다는 간단한 반신욕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반신욕을 할 때는 식사하기 30분 전, 혹은 식후나 운동을 한 후 30분 이상이 지난후에 하는 것이 좋다.사람들은 보통 피로를 풀려고 뜨거운 물에 피부를 혹사시키는 식의 목욕을 선호하지만, 혈액순학을 돕는데는 38~40C의 따뜻한 물이 적당하다고 한다. 너무 차가우면 스파 효과를 낼 수 없고, 너무 뜨거우면 피부를 보호하는 적당량의 피지까지 씻겨져나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가슴 아랫부분 혹은 배꼽 아랫부분까지만 물에 담그도록하되, 팔은 물속에 넣지 않아야 하고 몸은 움직이지 않아야한다는것. 시간은 20분이 적당하지만 체질에 따라 다르다. 몸이 허약한 체질이라면 5분 동안 몸을 물에 담갔다가 2~3분 쉬는 과정을 4~5회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신욕을 즐기는 중에 얼굴과 귀 들을 가볍게 마사지 해 주면 근육의 이완을 도와 더욱 좋다.
목욕 후에는 따뜻해진 하반신의 체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말을 신고 조금 두꺼운 하의를 입어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전신의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입욕제를 사용해보자
집에서 하는 목욕. 하지만 '우아함'이 좀 떨어진다. 이럴때 목욕의 효과를 한층 더 높여주고 기분까지 업(up) 시킬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입욕제를 첨가하는 것.
-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오일 4~5방울이면 충분하다. 욕조에 입욕제를 넣을 때는 물이 1/3정도 찼을 때 수도 꼭지 바로 아래에 넣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그리고 향이 잘 퍼질 수 있도록 손으로 물을 저어 준 뒤 수중기에 섞여 나는 아로마 향을 심호흡을 통해 깊숙히 들이마시면 된다. 탕에서 나온 뒤 바로 물기를 닦지 말고 전신을 문지르듯 마사지하면 좋다.
-집에 마시다 남은 술 한두잔을 섞어줘도 좋다. 몸을 덥혀 줄 뿐 아니라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 말 그래로 '약주'(藥酒)다. 청주 등 쌀로 빚은 술은 쌀에 들어있는 오리제브렌 성분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준다. 소주 등 도수 높은 술은 지방분해 효과도 있다. 술을 섞은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물빛이 조금 거무스름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노폐물이 강한 화학반응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니 걱정할 것 없다고.
-동네 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금사우나. 집에서도 물론 유효한 방법이다. 소금 목욕은 삼투압 효과로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살균 효과가 있어 봄철 알레스기성 피부염에도 도움이 된다. 욕조에 소금 한 줌(약 30g)을 넣고 3~5분 단위로 탕에 몸을 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 어깨나 목, 무릎 등 근육이 뭉치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를 소금으로 가볍게 문질러 준 다음 물에 들어가기를 반복하면 효과가 높다.
-천연입욕제의 경우 녹차, 쑥, 식초, 마늘 등이 널리 사용된다. 녹차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해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에 좋다. 먹고 남은 녹차 티백을 모아뒀다 목욕할 때 5~6개씩 담궈 5분 정도 기다린 후 욕조에 들어가면 된다. 쑥은 요통, 지혈, 불면증에 좋으며 냉증이나 저혈압인 사람에게도 좋다. 바싹 말린 쑥 50g 정도를 약한 불에 물 1ℓ를 붓고 달인 뒤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이 물을 욕조에 붓고 목욕하면 된다. 식초는 피로로 쌓인 젖산의 배출을 돕는다. 마늘은 해독과 강장성분이 탁월하지만 문제는 냄새다. 깐 마늘 5~10쪽을 전자레인지에 30초쯤 살짝 찐 뒤 이것을 자루에 넣어 뜨거운 물에 담그면 독한 냄새가 사라진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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