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대구를 벤치마킹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행사유치를 지원하는 국회 특위 관계자들이 '육상선수권 대회 유치에 성공한 대구의 노하우를 배워 유치작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지원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29일 "대구에서 배울 것을 빨리 배워와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유치 프로그램에다 인천의 여건을 감안하고 대구에서 배워 온 노하우를 접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구의 유치 기술을 인천과 접목시킨다면 대구가 갖고 있는 인맥들도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계올림픽(2014년) 평창 유치가 가장 큰 지역 현안으로 부상한 강원도의 심재엽 한나라당 도당위원장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에 성공한 대구에서 배울 게 반드시 있다. 벤치마킹할 것이 있으면 서둘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강원도는 '재수'지만 대구는 한 번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열기는 대구에 뒤떨어지지 않는 만큼 유치를 위한 세부 기술을 배워 이번에는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4월 9일로 예정된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대구를 벤치마킹하는게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구유치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시민들의 열정과 붐조성 등이 꼽히고 있다."며 "손님(실사단)을 맞는 방식에서부터 감동시키는 전략까지 대구가 최고의 모범 케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다른 시·도에 '대구식 유치작업'을 본보기로 삼을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28일 "대구의 성공사례는 평창, 여수 등 세계적 행사를 유치하려는 다른 지자체에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여수 세계박람회 지원대책회의에 참석, "대구·경북이 협력해 유치한 것을 벤치 마킹해 여수와 순천도 힘을 합쳐야 한다."며 "대구가 유치에 성공한 것은 단결된 지역 행정력, 대외 지향적인 시정 책임자들의 업무태도, 활용가능한 지역출신의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이 훌륭히 조화를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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