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DAEGU 2011] ②최고 경기장서 최고 경기력

입력 2007-03-29 09:22:58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의 육상 스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세계인들의 눈이 집중되는 대구월드컵종합경기장(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504번지)은 2001년 7월, 6만6천422석의 관중석을 갖추고 완공돼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지하 3층, 지상 3층의 구조로 돼 있으며 트랙, 조명, 전기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트랙은 국제육상연맹(IAAF)이 요구하는 8개 레인(직선구간 9개 레인)이 설치돼 있다.

타원형 지붕은 한국 전통민가 지붕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도입해 만들었으며 경기장 좌석의 72%를 덮어 좌석을 모두 덮도록 원하는 IAAF요구에 근접해 있다. 2003년 7월 IAAF로부터 5년간 1급 국제공인을 인증받았으며 2008년 7월부터 다시 1급 국제공인을 받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주경기장의 폴리우레탄 트랙은 국내의 코오롱사 제품으로 탄성도 등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1급 재질로 평가받는다. IAAF는 당초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을 쓰길 권장했으나 그것은 몬도사가 IAAF의 후원사이기 때문이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의 폴리우레탄 트랙은 장거리와 단거리 경기 시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시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에는 또 도핑테스트실, 인터뷰실, 시상준비실, 선수탈의실, 선수대기실 등 161개의 방이 있으며 넓은 VIP룸(118㎡)과 VIP 리셉션홀(519㎡)은 특급 호텔 수준으로 꾸며져 있다.국제육상연맹 관계자들이 이 곳을 거쳐갈 때마다 찬사를 늘어놓았던 곳이다.

주경기장 서남쪽의 보조경기장은 2천500석의 관중석에 트랙 등 모든 시설을 주경기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었고 8레인의 트랙을 갖춘 대구시민운동장과 경산 육상경기장, 선수촌 운동장 등이 연습장으로 쓰인다. 월드컵종합경기장과 옆 보조경기장은 50m의 비탈길로 이어져 있어 이동 시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무빙워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경기장에는 2천750대(외부 2천547대, 내부 203대)의 주차장이 있고 옆의 월드컵기념관은 선수와 임원이 등록하는 ID카드 발급센터와 임원, 진행요원의 식당으로 활용된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은 특히, 주변 환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 대공원 안에 건설된 경기장 주위는 산책로와 이벤트 광장이 있고 나무와 잔디가 심어져 평화로움을 안겨준다. 지난해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했던 중국의 '황색 탄환' 류시앙은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며 극찬했다.

유문종 대한육상연맹 시설 부위원장은 "대구월드컵주경기장은 이전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던 헬싱키의 경기장 등 몇몇 경기장 보다 월등히 뛰어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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