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피그말리온 신화에서 유래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가 무언가를 간절히 바란다면, 결국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효과를 의미한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친환경농업을 시작, 가장 높은 단계인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포항 구룡포읍 성동3리, '메뚜기마을'에서도 부농을 꿈꾸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겉보기에는 동해 바닷가의 평범한 작은 마을이지만 이 마을은 2006년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받을 만큼 농촌체험관광지로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렁이농법으로 생산한 무공해 쌀, 유기농 양파 등 안전한 먹을거리와 소나무·야생화를 이용한 분재 만들기, 광남서원의 선비체험, 봉화산성 동해 일출 감상 등 독특한 자원은 도시민들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준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이끌고 가는 마을 주민들의 단합과 푸근한 농심은 그 자체가 관광자원이다.
하지만 메뚜기마을이 모범 농촌체험마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올 5월까지 준공 예정인 체험시설·특산물 판매장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 손님맞을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 유기농 쌀·양파 등 특산물에 대한 브랜드도 하루빨리 개발,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소포장 직거래·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을 서둘러야 한다.
메뚜기마을이 우리나라 최고의 농촌체험 관광마을을 목표로 제2의 피그말리온 효과를 실현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장우환(경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