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는 심장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한다. 과음이 좋지 않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건강에 좋은 적당한 음주량은 어느 정도일까?
1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사망을 비교한 34개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남성은 하루 3, 4잔, 여성은 하루 2잔 정도의 음주가 사망 위험을 약 18%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잔 이상을 마시는 남성과 2잔 이상 음주하는 여성은 간질환 위험이나 사망률이 높아진다.
한 잔의 양은 순수 알코올 12g이 포함된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 도수 20도(%)의 술은 60㏄가 한잔이며, 4%의 술은 300㏄가 한 잔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은 체지방이 남성보다 많고 수분량이 적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농도가 더 높아진다. 남성에게는 4잔 이상이 과음이지만 여성에게는 2잔 이상이 과음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에게 과음은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유방암의 발생이 높아지고 칼슘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의 위험도 따르게 된다.
음주 방법으로는 따로 술을 마시는 것보다 식사 중 소량의 음주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가장 최선의 음주법은 지중해식 식사(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저열량식이)를 하며 적당량의 술을 곁들이는 것이며, 따로 음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자는 음주량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에게는 적당한 음주라는 말이 의미가 없다. 알코올 중독자는 자신이 술을 조절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경향도 많아서 적당한 음주를 위해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양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간이나 위장병에 위험 신호가 있을 경우에는 적당한 음주량이 없으므로 술을 금하는 것이 좋다.
김대현(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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