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MBC 대하드라마 '주몽'이 떠난 이후 월화드라마 판도는 어떻게 재편되고 있을까. 지존의 자리를 수성하려는 MBC와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KBS가 새 드라마를 통해 시청률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SBS도 가세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 6일 종영된 '주몽'은 꾸준히 4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의 흔들림 없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20회가 연장되면서 경쟁사인 KBS와 SBS의 드라마들은 좀처럼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KBS2 TV는 '주몽'이 끝나자 지난 19일부터 '헬로 애기씨'를 내보냈다. 지난해 SBS '마이걸'을 통해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사랑 받았던 이다해가 명랑하고 발랄한 종가집 아기씨로 변신,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MBC는 '주몽'의 인기를 이을 야심작으로 톱스타 고현정을 내세웠다. 지난해 '여우야 뭐하니'에서 푼수 넘치는 노처녀로 변신했던 고현정은 19일부터 방송된 '히트'에서 터프한 여성 강력 반장 역을 맡았다.
초반 시청률 경쟁에서는 '히트'가 근소한 차이로 '헬로 애기씨'에 앞서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히트'는 19일 17.8%, 20일 17.3%, 26일 17.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헬로 애기씨'는 19일 14.8%, 20일 14.6%, 26일 13.3%에 그쳤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히트'는 19일 17.2%, 20일 17.4%, 26일 16.5%, '헬로 애기씨'는 19일 11.9%, 20일 14.4%, 26일 11.5%의 전국 시청률을 올렸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은 SBS가 새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를 첫 방송하는 4월 2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내 남자의 여자'는 중년 부부의 사랑과 불륜을 다룬 정통 멜로 드라마로 '부모님 전상서' 이후 김수현 작가의 2년 만의 신작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눈꽃'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시청률에서 '주몽'에 완패했던 김희애가 이번에는 어떤 성적을 올릴지 관심거리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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