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러시·분양가 상승…"내집 마련 꿈 멀어지네"
구미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폭증하고 있으나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인데다 분양가도 큰 폭으로 치솟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요원한 실정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시공 중인 아파트는 현재 19개 단지 1만 4천502가구이며, 4개 단지 2천522가구가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 중이라는 것.
이들 아파트 중 공단1주공 재건축 아파트(1천280가구)에 18평형 44가구, 22평형 132가구, 29평형 192가구와 형곡1주공 재건축 아파트(2천599가구)에 20평형대 745가구 등 재건축 아파트에 소형이 일부 있을 뿐 대부분 3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다.
이처럼 중·대형 아파트 분양만 줄을 잇는 것은 구미가 투기과열지구가 아니어서 국민주택 의무 비율 적용을 받지 않는데다, 소형 아파트는 사업 수익성이 낮다는 등 이유로 사업주체들이 건축을 꺼리기 때문.
회사원 황모(43·구미 양포동) 씨는 "근로자가 9만여 명이나 되는 구미의 도시 특성상 국민주택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야함에도 몇 년째 중·대형 아파트만 분양돼 내 집 마련의 꿈은 접고 살아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원룸을 비롯한 셋방 가격은 월 30만 원대로 매년 올라 월급 100만 원대 근로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져 빈부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고 정부의 주택정책을 원망했다.
아파트 시행사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구미의 땅값이 너무 오른데다 소형 아파트는 단가 자체를 높게 못 받아 낮은 사업 수익성 때문에 건축이 어렵다. 또 수요자들 상당수도 소형보다는 30평형대 이상을 선호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시일 구미시 건축과장은 "임대·소형 아파트 건축 등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이어서 구미시로선 아파트 분양가 검증팀을 운영, 분양가 거품빼기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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