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서 3건 잇따라
환급사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나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를 사칭하던 환급 사기범들이 이제는 수사관을 사칭해 수사협조를 요구하며 현금을 인출해가는 사례로까지 번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금융감독원, 사이버수사대 등을 사칭, 자동입출금기에서 돈을 인출해가는 사기 사건이 무려 3건이나 발생했다는 것.
지난 23일 오후 3시 20분쯤 영주시 하망동에 사는 윤모(50·여) 씨가 '은행카드가 연체됐다.'는 ARS 여성음성 안내에 이어 금융감독원 수사관이라는 남성의 전화를 받고 은행 자동입출금기를 통해 632만 원을 입금시키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
또 같은 날 오후 4시 10분쯤 휴천동에 사는 김모(71) 씨가 같은 수법으로 667만 원, 다음 날인 24일 오후 2시 박모(38) 씨가 610만 원 등을 사기당해 총 피해액이 2천여만 원에 이른다.
특히 이 남성은 범행과정에서 피의자들에게 "은행카드가 연체된 것이 있느냐. 요즘 이런 사기사건이 많이 발생해 수사협조가 필요하다.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연체된 것을 밝혀내기 힘들다."는 등 협박까지 일삼았다는 것.
영주경찰서 수사과 김남진 경제팀장은 "수사관을 사칭한 전화사기는 처음"이라며 "주민번호나 통장계좌번호를 묻는 전화는 상대가 누구든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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