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서상동 옛 경산시청 부지에 무인모텔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변 교육·문화기관들이 주변 환경을 해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2004년 11월 상방동에 지을 체육시설 부지 구입비를 충당하기 위해 옛 경산시청 부지와 옛 경찰서 부지를 민간에 매각했다. 이 땅은 팔린 후에도 방치돼 있다가 최근 엣 경찰서 땅을 구입한 소유자들이 4천700여㎡ 규모의 무인모텔 2동을 건립하겠다며 건축허가를 받았다. 또 옛 시청자리 땅을 산 지주들도 무인호텔을 짓겠다고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의 경산시 청소년 문화의 집과 청소년 상담실, 경산문화원, 시립도서관 경산시 여성회관 등에서는 "주변 환경을 해친다."며 무인호텔 건립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들 교육·문화기관 관계자들은 "상업지구에 모텔이 들어서는 것이 현행법 상 하자가 없다고 할지라도 주변에 교육문화기관들이 산재해 있어 교육 환경을 해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시민들도 "이 땅들을 팔기에 앞서 문화거리나 시민공원 조성 등의 여론이 높았으나 시가 상방동 체육시설 땅 구입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반인에게 팔아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시의 근시안적 행정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는 "이미 소유권이 개인에게 가 있고, 상업지구에 법적 하자 없이 들어서는 건축물에 대해 행정당국이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지만 무인호텔이 들어서는 장소 바로 앞에 시 여성회관과 청소년상담실 등이 있어 시건축심의위원회가 신중한 심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옛 경산시청과 경산경찰서 땅은 2004년 당초 일괄 입찰로 팔려다가 실패한 후 분리해서 시청자리 2천977㎡는 14억 500만 원에, 경찰서 자리 4천16㎡는 17억 3천945만 원에 팔렸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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